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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일본문화 어학

최신 일본영화 추천 - 지옥의 화원

by 밈코인공부방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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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 중 정말 재밌게 본 일본 영화가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제목은 바로 지옥의 화원입니다.

사실 일본 영화는 왠만한 영화들도 한국영화와는 다르게 약간 병맛이 있는 편인데 이 영화는 대놓고 병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싸움씬도 조잡하여 마치 만화영화를 옮겨놓은 듯한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원래 이런 류의 일본 영화를 싫어하는 분들은 아마 적응이 안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보면서 약간 예전 만화책으로 보았던 GTO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 번역본으로는 상남 2인조로 더 유명하죠.

1999년부터 제작되었는데 이것이 떠올랐다고 했으니 지원의화원이 어느 정도 병맛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개도 말이 안됩니다.

90년대에 그려진 일본 폭주족은 머리띠를 하고 땅에 닿을 듯한 점퍼인지, 하여튼 걸치는 것을 한 의상이 떠오르는데 2021년에 나온 영화에서 그걸 따라하니 대놓고 병맛을 따라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써놓으니 마치 이 영화가 별로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보는 내내 너무 재밌었습니다.

왜냐하면 병맛이긴한데 너무나도 속시원한 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 안에서 싸움으로 파벌이 나뉜다는 설정, 그리고 그것도 여자라는 설정이 비현실적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나뉜 파벌을 평범해보이는 회사원이 단독으로 모든 걸 쳐주숩니다.

특히 이 여자는 보호만을 목적으로 하고 절대 남을 일부러 괴롭히거나 하지 않습니다.

일단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막히는 것 없이 한방 한방에 처치해 나갑니다.

이렇게 주인공이 갈등을 겪지 않고 적들을 물리치는 스토리를 몬치킨 캐릭터라고 하는데 요새는 답답한 갈등보다 이런 어나더 레벨의 주인공이 더 인기를 겪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벽을 만나는데 이 벽을 여태까지 주인공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먼치킨으로 깨버립니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반전을 분명 말도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혀 개연성 자체가 없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주인공이 바뀌어 나가도 먼치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재밌게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결국 엔딩으로 가서 결국 누가 주인공인거지? 하는 물음을 남겼지만 보는 내내 시원했습니다.

맞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고 평하고 여기서 그게 무슨 이야기였지? 이런식의 복기를 꿈꾼다면 정말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그냥 어렸을적에 누가 괴롭히는 것을 보고 내가 힘이 쎄고 싸움을 이렇게 잘했다면 하고 상상했던 적이 있다면 그걸 다시 생각하는 기분이 들어 약간 설레였다? 이 정도의 재미입니다.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한 후에 고개를 흔들며 이런 도움 안되는 상상을 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상을 하는 동안은 그래도 즐거웠겠죠.

그런 류의 즐거움이 좋다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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