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주인공의 망상일까?

나의 해피엔드라는 티비조선 드라마가 얼마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원래 티비조선에서 하는 드라마는 기대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장나라님과 손호준님이 나와서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막장의 냄새가 나더니 역시 티비조선 드라마 특유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나의 해피엔드 초반 비극

나의 해피엔드는 초반 주인공 서재원의 성공스토리로 시작하는 듯 했습니다.
주인공 서재원은 장나라님이 연기하는데 성공한 사업가이고 연하의 자상한 남편, 그리고 정말 귀여운 딸에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아버지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어보이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러한 행복은 모두 깨지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는데 그렇게 헌신적으로 생각했던 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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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다음에는 회사에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용의자는 몇 명으로 좁혀지지만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거기에다 자신의 베스트프렌드가 자신의 남편과 썸을 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나는데 서재원은 정신을 차릴 수 없죠.
그런데 드라마 앵글도 그렇고 일어나는 사건의 형태가 약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나의 해피엔드 초반 비극 주인공의 망상인가?

일단 카메라 앵글에서 일련의 사건들의 현실성이 의심이 되었습니다.
약간 초점이 흔들리는 듯한 연출이나 주인공의 심정과 같이 떨어지는 카메라 앵글이 약간 주인공의 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듯이 보였습니다.
즉 지금 주인공이 보고 있는 사건이 실제 사건이 아니라 주인공의 잘못된 시각에 의해 왜곡된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아버지가 연루되었다고 하는 보험회사의 말 그리고 절친과 남편의 바람도 약간 이상합니다.
아버지의 경우 보험과 관련하여 굳이 그러한 일을 벌일 이유가 크게 발견되지 않으며 절친과 남편의 바람도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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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모든 것이 주인공의 망상에 의해 과대해석된 현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또 몇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사건에서 어떤 부분까지가 실제고 어떤 부분까지가 거짓인지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아예 없는 사건에 대해 환각을 보는 것이라면 그 정도로 주인공의 정신이 망가졌다는 것인데 그렇게까지 망가져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주 일부분이 고쳐져서 기억에 입력되는 것이라면 그 사건에서 조금만 수정해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에는 너무 사건에서 오해할 만한 부분이 적어 보입니다.

절친과 남편의 바람도 좀 이상한데요.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의 뒤를 미행한 서재원은 남편이 절친의 집으로 딸을 같이 데려가는 것을 봅니다.
단순한 바람 정도가 아니라 딸까지 데려가서 아예 가족 구성원에서 자기만 바뀌는 일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런데 현재까지 드라마에서 나타난 바로는 그렇게까지 주변 인물의 인성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정말 절친과 남편이 자신을 제외하고 딸까지 같이 놀면서 바람을 피는 거라면 정말 막장 중의 막장인 것인데 여태까지 전혀 그런 낌새가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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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딸 역시 어느 정도 큰 상태이기 때문에 엄마 대신 엄마친구가 아빠와 있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아빠 역시 그런것까지 각오하고 딸을 자신의 바람 상대 집에 데려가지는 않겠죠.

이 모든 것을 보았을 때 극초반에 이뤄진 갑작스런 일련의 비극 사태는 주인공의 망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는 사실이고 어디부터는 거짓일텐데 그것이 애매합니다.
만약 드라마에서 그 부분을 밝히면 꽤 높은 확률로 스토리에 실망할 확률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개연성을 대입해봐도 말이 잘 안맞거든요.
만약 이 개연성을 완벽히 시청자에게 이해시킨다면 상당한 수준의 스토리텔링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주인공의 정신 내면상의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전 교복장면에서 이름이 서윤진으로 적혀있는 것도 이상하네요.

어쨌든 16부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스토리가 남아있습니다.
제발 중간에 말 안된다고 안보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2023.11.29 - [문화/드라마] - 악인전기 넷플릭스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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